여름철 건강 관리의 해결사, 공심채

Date. 2018-08-08

사철 덥고 습한 나라에 사는 동남아 사람들이 공심채를 일부러라도 식탁에 양껏 올리는 이유

요즘 공심채가 듬뿍이다. 더운 나라 여행에서나 맛보던 공심채를 우리나라에서도 양껏 누릴 수 있는 단 하나의 계절, 여름이다. 밥상은 아작아작 푸릇한 단맛으로 물든다.

 

 ‘줄기 가운데(心)가 텅 비었다(空)’

공심채(空心菜)는 ‘줄기 가운데(心)가 텅 비었다(空)’는 뜻으로 지은 중국 이름이다. 태국에서는 ‘팍붕(Phak Bung)’, 필리핀에서는 ‘깡꽁(Kangkong)’이라 부른다. 물가에서도 쑥쑥 잘 자라 서구에서는 ‘물시금치(Water Spinach)’ 또는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공심채는 이름처럼 언뜻 시금치를 닮았지만 줄기 속이 대나무처럼 텅 빈 모양이 개성적이다. 열대식물이라 동남아 여행에서나 가끔 맛보던 채소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재배되며 여름 밥상을 푸릇푸릇하게 물들이고 있다. 무난한 맛과 아삭아삭한 식감이 한식과도 어울림이 꽤 좋다.

 

여름날의 피부 고민 해결사

공심채는 짙푸른 만큼 베타카로틴의 보고(寶庫)다. 베타카로틴은 피부를 검게 하는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큰데, 기미와 주근깨 같은 여름날의 피부 고민을 다스리는 데는 공심채가 좋다. 비타민C는 물론 칼슘과 칼륨 같은 미네랄 또한 다른 잎 채소보다 풍부해 무더위에 축축 처지는 기력 충전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크다. 사철 덥고 습한 나라에 사는 동남아 사람들이 공심채를 일부러라도 식탁에 양껏 올리는 이유리라. 여름철 건강 관리에는 공심채가 답이다.

 

 

싱싱한 공심채 고르는 법

공심채는 잎 채소가 많지 않은 여름철에 단비 같은 채소다. 덥고 습한 동남아시아 나라들에서는 공심채를 양껏 먹어 땀으로 빠져나간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고 무더위에도 지치지 않는 활력을 얻는다. 줄기 가운데를 잘라보면 대나무처럼 속이 텅 비었다 해 공심채(空心菜)인데, 자른 단면을 살펴봐 깨끗하고 색이 누렇게 변하지 않아야 싱싱한 공심채다. 잎사귀와 줄기에서 생생한 탄력이 느껴지고 색감이 전체적으로 파릇파릇한 것을 고른다. 맛이 달고 아삭한 공심채는 볶음요리에 특히 좋은데, 고기 없이도 얇게 저민 마늘과 다진 생강만 넣어 센불에서 수분을 날리듯이 재빨리 볶아내면 아작아작 고소한 맛이 제대로 산다.

 

깨끗이 씻어 쓰는 법

흐르는 물에 흔들어 헹궈 흙과 이물질을 털어내듯이 씻는다. 줄기 부분에 난 오돌토돌한 돌기는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어주면 매끈하게 정리할 수 있고, 공심채 특유의 파릇한 향과 색감도 또렷해지는 효과가 있다.

 

알맞게 손질하는 법

씻어 물기를 턴 공심채는 줄기와 잎 부분을 잘라 분리한다. 줄기는 3~5cm 길이로 썬 다음, 두껍고 억센 줄기는 길게 반을 갈라 준비한다. 잎은 칼 대신 손으로 대강 먹기 좋게 찢어주어야 쉽게 물러지지 않는다.

 

오래 보관하는 법

공심채는 사서 바로 먹는 게 좋지만, 쓰고 남았다면 살짝 데쳐 냉동 보관하면 오래 두고 쓸 수 있다. 70~80℃ 물에 담갔다 물기를 뺀 뒤 지퍼팩에 담아 냉동한다. 해동해 센불에서 재빨리 볶아내는 요리에 쓰면 좋다.

 

입맛과 건강 모두 챙길 수 있는 여름 반찬

공심채에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철분이 풍부하다. 역시 혈액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단백질 식품과 함께 요리하면 빈혈 예방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음식 궁합을 이룬다.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좋은 공심채는 볶아 먹으면 그 매력이 배가된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공심채는 주로 굴소스나 피시소스에 볶아 식탁에 올리는데, 뜨겁게 볶아도 기름을 많이 흡수하지 않는 건 공심채만의 건강한 미덕이다. 비타민C 같은 영양소 파괴도 크지 않다. 줄기에 수분과 섬유소가 충분해 피클이나 김치 같은 염장 음식으로 즐기기에도 손색없다. 더운데 볶음요리가 부담스럽다면, 시금치나물처럼 소금물에 살짝 데쳐 양념에 버무리거나 데친 그대로 두반장처럼 감칠맛 좋은 소스에 찍어 먹어보자. 입맛과 건강 모두를 쉽고 빠르게 챙길 수 있는 여름 반찬 하나가 뚝딱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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